[비교공감 제2020-9호]

무선이어폰 재생시간 측정 조건에 따라 차이 커
무선이어폰 품질·성능 기준마련 필요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스마트통신관련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고, 무선이어폰은 일반 이어폰에 비해 선 꼬임이 없고 페어링이 쉬운 편리함 덕분에 소비자들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무선이어폰이 출시되고 있지만 무선이어폰의 품질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며, 제품의 품질에 대한 비교 보다는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무선 이어폰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에 대한 성능검사를 실시하였다.

• 무선이어폰 업체마다 시험기준 제각각 재생시간 및 무선이어폰 품질에 대한 시험방법 표준화 및 품질기준 마련 필요

• 무선이어폰 품질 성능 시험 결과. 17개 제품 중 5개 제품(펜톤 TSX Diapot, 아콘 Freebuds X Open, 앱코 Bestonic E30, 아이리버 IBE-H7, 수디오 톨브)은 볼륨에 따른 음의 왜곡정도를 측정하는 최대입력 시험에서 원본 소리에 대한 음의 왜곡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남

• 외부 소음에 대한 차단 능력(소음감쇄)은 무선이어폰 형태에 따라 인이어형(귓속에 넣는) 제품이 오픈형(귀에 걸치는)보다 소음감쇄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기능상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이 있는 제품이 저음역대(250Hz)에서 소음감쇄 능력이 높게 나타남

• 디바이스에서 전송된 신호가 무선 이어폰으로 변환되는 데 걸리는 시간(지연간)에 대한 시험 결과, 17개 제품 중 지연 시간이 가장 빠른 제품은 애플( 0.16초)이었고, 17개 제품의 평균 지연속도는 0.27초인 것으로 나타남

• 무선이어폰 재생시간 시험결과, 제품의 표시사항과 시험결과 재생시간이 일치하는 제품은 17개 제품 중 7개 제품뿐이었고, 나머지 10개 제품은 표시시간 대비 시험결과 재생시간이 적게 나타남

어떤 제품을 비교했나?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와 시장 조사 결과를 반영해 시험 대상 17개 제품 선정

◦ 무선이어폰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브랜드 선호도 및 온라인상에서의 브랜드 판매순위 및 제품의 가격대를 고려하여 2019년 최신 모델 완전무선이어폰 총 17개 제품 선정

◦ 17개 무선이어폰 제품 중 인이어형 제품 15개, 오픈형 제품 2개였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이 있는 제품은 소니 WF-100 OXM3, 애플 에어팟프로 2개 제품임

무선이어폰 제품 형태를 알수 있는 표 입니다.

인이어형(귓속에 넣는 형태)	오픈형(귀에 걸치는 형태)

【표1】시험 대상 제품

※가격은 2020.4.1. 기준 온라인 공식몰의 판매가. 공식몰에서 가격확인 불가한 경우 온라인 공식 판매처의 판매가 참조

※ANC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ctive Noise Cancellation

평가항목과 방법은 무엇인가?

◦ 무선이어폰에 대한 품질·성능 시험 기준은 별도로 없음. 따라서 이번 시험은 무선이어폰의 특성을 감안하여 「음향시스템기기 헤드폰 및 이어폰에 대한 시험기준」^*을 기반으로 무선이어폰의 특성에 맞게 응용하여 시험을 진행하였음.

• KSC IEC 60268-7(음향시스템기기-제7부 헤드폰과 이어폰)을 기반으로 60268-1,2,3,5,7,13 등을 준용하여 적용

◦ 시험 장비는 통신기기(스마트폰)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도록 세팅 된 AP장비를 이용하여 시험을 진행하였으며, A2DP 프로파일의 SBC 코덱을 사용하여 시험을 진행함.

◦ 무선이어폰의 착용 형태 및 시험 규격에 따라 시뮬레이터(커플러 타입/인공 귀 타입)를 적용하여 시험을 진행함.

【표2】시험 항목 및 방법

※주파수 응답, THD, 최대음량은 무선이어폰 양쪽을 측정함, 나머지는 왼쪽을 기준으로 하여 측정

※출고 시 장착된 기본 팁을 사용하여 측정

[비교공감 제2020-9호]

무선이어폰 재생시간 측정 조건에 따라 차이 커
무선이어폰 품질·성능 기준마련 필요

시험결과

1. 주파수 응답

□ 17개 제품 모두 가청주파수(20㎐~20㎑)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

2. 최대 입력

□ 최대 입력(볼륨이 커짐에 따라 소리가 왜곡되기 시작하는 지점) 시험결과, 17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볼륨이 증가함에 따라 원본 소리에 대한 왜곡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남

3. 음압감도

□음압감도(같은 소리에 대한 소리의 크기) 시험결과, 같은 소리에 대해 무선이어폰 제품에 따라 소리의 크기(효율)가 다르게 나타남.

○ 동일 소리에 대한 소리의 크리(소리의 효율)를 평가하는 음압감도 시험 결과, 무선이어폰 제품에 따라 음압감도가 최소 86.37dB(엠지텍, IRON V60)에서 최대 101.4dB(아콘, Freebuds X Open)으로 나타남.

4. 총고조파 왜곡률(THD)

□ 총고조파 왜곡률(THD)은 원 신호에 대해 얼마나 왜곡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으로 저·중·고 음역대 각각에서 원 신호에 대한 왜곡률에 대해 시험한 결과, 17개 제품 모두 THD(총고조파 왜곡률)가 1% 이하로 나타나 음의 왜곡이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남.

5. 소음 감쇄

□ 외부로부터의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능력(정도)인 소음감쇄에 대해 주파수 음역대별로 실험해 본 결과, 무선이어폰 착용 형태 및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에 따라 소음감쇄 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무선이어폰은 착용 형태에 따라 오픈형(귀에 걸치는)과 인이어형(귓속에 넣는)으로 나뉨. 시험결과 소음감쇄 능력은 인이어형 제품이 오픈형 제품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남.

6. 지연 시간

□ 디바이스에서 전송된 신호가 무선 이어폰에서 소리로 변환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지연 시간)에 대해 시험한 결과, 17개 제품의 지연 시간은 애플 에어팟 프로(0.16초)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남.

7. 재생시간

□ 무선이어폰의 재생시간 시험결과, 17개 제품 중 7개 제품만이 제품의 표시 사항과 시험결과 측정한 재생시간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10개 제품은 표시대비 측정 결과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남.

- 제품에 표시된 재생시간과 시험에서 측정한 재생시간이 일치하는 제품은 JBL(TUNE120TWS), B&0(Beoplay E8 2.0), 애플(에어팟 프로), 앱코(BEATONIC E30), 소니(WF-1000XM3), 삼성(갤럭시 버즈 SM-R170), 수디오(톨브) 7개 제품임.

- 재생시간은 측정 방법이나 기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 그러나 이번 조사대상 제품 대부분은 표시한 재생시간에 대한 측정방법이나 기준을 표시하지 않았고, 사용 환경이나 통신기기에 따라 재생시간이 다를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지 않고 있었음. 따라서 제조사들은 무선이어폰 재생시간을 표시할 때 측정 기준을 정확히 밝히고, 소비자들이 재생시간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품질 마련이 필요함.

8. 최대음량

□ 무선이어폰을 통해 기계적으로 낼 수 있는 최대음량을 측정해본 결과, 최소 99.4dBA(브리츠의 Acoustic TWS5)에서 최대 113.1dBA(아이리버의 IBE-H7)으로 나타났고 평균은 105.58dBA로 나타남.